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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가 임하려면 (마13:31-33, 44-46) [2020년 7월 26일, 교회회복의 날/ 성령강림후 여덟째주일]
2020-07-25 11:38:06
박신진 목사
조회수   115
설교일 2020-07-26
설교말씀 마13:31-33, 44-46
설교제목 하나님나라가 임하려면

하나님나라가 임하려면

13:31-33, 44-46

2020726[교회회복의날/ 성령강림후 여덟째주일]

 

2011년 뉴욕 금융중심 월가에서 금송아지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대는 1%의 금융 거부들이 전체 부의 99%를 좌우하는 현실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우리는 99%(We are the 99%).’라는 구호를 사용했다. 주가지수의 상승세가 나타나는 황소 시장(Bull Market)을 표현한 월가의 황소 조형물은 유대계 자본이 많은 금융시장에서 자본의 힘으로 이익을 독점하는 소수의 금융부자들의 탐욕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2008년 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월가의 수많은 금융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몰린다. 미국 정부에서는 긴급경기부양을 목표로 한 양적완화정책으로 세금으로 재정지원 보조금을 지급하였으나 금융위기의 주범이라 할 금융회사 경영진은 이 자금으로 보너스 잔치를 하는 등 추태를 보였다. 결국 2010년엔 리만 브라더스가 파산을 초래하고 계속되는 경제난과 실업 문제로 불만이 누적된 군중들이 금융회사들의 본거지인 월가를 점령하는 시위를 일으킨 것이다.

시위대의 규모는 주도층이나 지도부가 없었음에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고 공개 광장에서의 총회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평화 행진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표출했다. 이런 시점에 일부 월가의 직원들이 빌딩 위에서 샴페인을 나누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어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시위는 더욱 가열차졌다. 이 시위는 이듬해까지 두 해에 걸쳐 진행되었다.

그때와는 다르다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지금 겪고있는 코로나19사태도 그 본질을 파고들면 바로 물질문명의 황금송아지 숭배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왜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졌는가? 물론 중국 우한의 어떤 동물시장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사람들은 짐작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어떻게 전세계에 1500만의 환자를 낼 만큼 대유행하게 되었는지, 사망자가 60만 명을 넘어서게 되었는지, 지금 가장 그 유행이 극심하여 하루에 25, 26만 명의 확진자를 내는지를 충분히 설명해주지 못한다.

월가의 금융시장이 금융자본가들의 탐욕 때문에 도산하고 온 세계에 고통을 주었듯이,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파괴하고 세계의 생태질서와 면역체계를 어지럽혀서 바이러스 대란을 불러왔음을 우리는 부인하기 어렵다. 더 많이 가지고, 더 편하게 살고, 더 고급스럽게 누리려는 마음이 결국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가족의 건강을 앗아갔으며, 국가 공동체의 안전을 재난의 진흙탕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제는 바이러스만 물리칠 게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바로 세우는 결단을 해야 할 때이다.

 

오늘은 총동원 교회회복의 날이다. 우리교회는 감리교 동부연회에서 주관하는 교회회복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오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교회로 돌아오게 하여 믿음을 가지고 바른 예배를 드리려는 주일로 지키고 있다. 코로나사태가 터진 이후에 모든 일은 코로나로 시작하여 경제문제로 귀결된다.’고들 말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바이러스의 위험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손을 씻으며 거리 띄우기에 애쓰는 등, 동분서주하면서도 개인이나 나라가 다 걱정하는 것은 경제다. 경제는 물론 코로나 상황에서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 인류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보물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오늘 교회회복의 날을 가지게 된 이유이다. 바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며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이다. 우리가 세속의 도시에서 발전과 번영을 꿈꾸면서 경제와 산업의 높은 탑을 쌓아올리는 동안,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을 외면하고 거룩한 도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방관하지 않았나? 우리가 훌륭한 문명의 아방궁을 짓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안 하나님 나라의 소망과 그 나라의 기쁨을 잃어버리고 있지 않았나? 지금의 코로나 사태는 바로 이 점을 우리에게 깨우쳐주고 있다. 오늘 교회회복의 날에 우리 모두가 믿음을 회복하고 성령을 회복하여 하나님께 돌아가자!!

 

마태복음 13장은 비유장이다. 예수님의 비유를 모아놓았다. 그 중에 대표적인 예수님의 네 가지 짧은 비유를 읽었다. 이 비유는 두 개씩의 쌍 비유로 이뤄져 있다. 겨자씨와 누룩, 그리고 보화와 좋은 진주다! 예수님의 육성이 가장 원본대로 보존된 말씀이요, 예수님 설교의 핵심 주제,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길이 나와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다.

하나님나라가 무엇인가? 죽고 나서 천국가는 것인가? 그보다는 하나님의 다스림,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는 삶을 가리킨다. 하나님나라는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이 나의 삶에 동행하시고 인도하시고 일하시어서 하나님의 기쁨, 평안, 하나님의 축복,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나라가 지금 여기에서 이뤄지는 삶을 살 때, 우리가 죽음 이후에도 영원한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것이다. 우리가 예수께로 돌아가 하나님나라를 이루며 사는 비결이 이 천국 비유에 들어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려면?

먼저 간단히 비유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천국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모든 씨보다 작은 씨지만, 생명력이 있는 한 싹이 나고 자라 큰 나무가 되면 새들이 거기에 깃들일 정도로 커진다. 천국은 또 누룩과 같다. 누룩은 반죽 속에 들어가면 없어져 버린 것 같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 반죽을 부풀게 하면 엄청난 양으로 커지고, 반죽 전체를 구수하고 맛있게 한다.

또 천국은 밭에 감춰져 있는 값진 보화나 만나기 어려운 극상품 진주와 같다. 보물을 땅에 숨겨둔 것 같이 하나님 나라는 숨겨져있지만 귀하고 값진 것이다. 그 진리와 생명은 세상을 바꾸고 인생을 고귀하게 만든다. 생각해보라! 평생 땅만 파던 농부는 밭을 갈다 발견한 그 보화를 소유한다면 다르게, 수준 높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평생 최고의 진주를 찾던 진주장사는 값으로 계산하기도 어려운 굉장한 진주를 손에 넣는다면 모든 것을 포기해도 손해보지는 않을 것이다. 제대로 임자를 만나면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겨자씨나 누룩은 심겨져야 하고 반죽에 들어가 섞여야 한다. 또 값진 보화를 발견한 농부는 재산을 다 팔아 그 밭을 사야하고, 진주장사도 자기 소유를 다 팔아 진주를 손에 넣어야 한다. 천국을 발견한 자의 행위는 땅에 심기는 것이고, 자기 소유를 다 파는 것이다. 역설의 진리다!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하지 않고는 하나님나라를 얻을 수 없다. 작지만 큰 것, 초라하지만 위대한 것, 한 개의 극상품 진주지만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1. 겨자씨 비유, 작지만 위대하다. 신앙인의 삶은 초라하고 약해 보인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믿음이 때로는 겨자씨나 누룩처럼 너무 작고 빈약해서 낙심이 되고 용기를 잃을 때가 있다. 믿음이 이렇게 무기력하고 유혹에 쉽게 넘어지며 힘이 약해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그러나 작은 겨자씨 한 알이나 반죽 속에 들어가면 섞여 없어지는 누룩이라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면 놀랍고 위대하게 일어나듯이 하나님나라 복음은 믿음을 통해 그렇게 힘있게, 놀랍게 하나님의 생명으로 자라나게 된다!

이번에 코로나19 상황에서 강화된 방역수칙을 교회에 적용하면서 속회와 같은 소그룹모임을 중단하고, 교회에서 공동식사하는 것과 성가대의 찬양과 연습을 중단하라는 지침이 내려왔을 때 정말 황당했다. 제가 장로님들께는 얘기했는데, 교회에만 이런 금지명령을 내리는데 정말 속상하고 답답했다. 온 세상에 전염이 돌고 있으니 이런 방역수칙을 거역할 수도 없고... 우리 모두는 무력감을 느꼈다. 이번 주부터 해제가 되어서 다행이지만, 때로 교회와 믿음은 참 힘이 없고 작아보인다.

그러나 이 비유는 지극히 작지만 생명이 있는 겨자씨를 계속 심으라고, 누룩을 반죽에 넣어 부풀게 하기를 계속하라고 가르쳐준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자라고 또 자라 사람 키보다 커지면 나무가 되어 새들이 깃들일 정도가 된다. 대단히 크지도 우람하지도 않지만, 새 몇 마리가 깃들일 정도가 된다. 이 정도만 되어도 광야에서는 새들에게 훌륭한 피난처요 쉼터가 되는 것이다. 누룩이 작아보이고 그나마 반죽 속에 들어가 없어진 것 같지만, 밤새 발효가 되면 엄청난 양의 빵이 된다. 한 가족을 맛있게 먹이고 기쁜 만찬을 나눌 수 있게 한다.

성지순례 때 가나에서 길가에 큰 화덕에 불이 올라가는 빵 굽는 가게가 있었다. 차가 밀리는 김에 잠깐 세워 큰 빵을 몇 개 사서 먹는데, 그렇게 구수하고 맛있을 수가 없었다. 누룩이 빵을 부풀게 한 맛이다! 터키에서도 아침 나절에 빌라델비아에서인가, 길가 베이커리에 들어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큰 방석빵을 사서 나눠먹었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지금도 그 빵 사먹으러 터키에 다시 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게 바로 반죽 속에 들어가 발효시킨 누룩 맛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여러분! 하나님 나라의 일은 이렇게 작은 것, 별로 눈에 띠지 않는 것이지만, 생명을 주고 행복을 주고 삶의 기쁨을 주는 것이다!

 

2. 농부가 지루하게 매일 밭을 간다. 먼지 나고 지저분한 땅에서 일한다. 그런데 거기에 보화가 있다. 그 보화는 요즘 속된 표현으로 몰빵, 올인할 만한 좋은 보물이다. 보화를 발견한 농부는, 1)숨겨 두고, 2)기뻐하며, 3)돌아가서 자기 소유를 다 팔아, 4)그 밭을 샀다. 여기 믿음으로 하나님나라를 발견한 사람의 생활이 들어있다. 하나님나라가 임하려면?

먼저, 숨겨 두었다. 일부러 숨겨둔 것이 아니라, 남이 알지 못하니까 비밀이 된 것이다. 하나님나라의 비밀, 그 신비와 기적은 남이 모른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기쁨과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보람을 믿음 없는 이가 어찌 알겠는가!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네, 구세주의 사랑 이야기. 영광스런 천국 떠난 사람, 나와 같은 죄인 구하러. 주님의 그 사랑은 정말 놀랍네 놀랍네 놀랍네! 주님의 그 사랑은 정말 놀랍네, 나를 구한 그 사랑!’

기뻐하며! 믿음의 길에 남모르는 기쁨이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한 기쁨, 예수님의 진리를 알게 된 기쁨, 성령께서 내 마음에 한없는 위로와 평안을 주시는 기쁨이다. 하늘의 기쁨이요, 성령께서 주시는 신령한 기쁨인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들은 세속적인 기쁨을 추구하나, 이제 우리는 다시 돌아가 거룩한 기쁨,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기쁨을 되찾아야 한다. 어거스틴이 회심했을 때, 진리를 발견하고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아서게 된다. 이 때 말할 수 없는 감격으로 눈물을 쏟았다. 기쁨의 눈물이었던 것이다.

돌아가서 자기 소유를 다 팔아! 하나님 나라의 삶에서 자기 소유를 다 파는 것과 같은 자기 포기와 몰두, 헌신이 있다. 신앙생활에 몰빵하는 것이다. 이런 세속적인 표현이 적절하다. 노름을 하는 사람이 어떤 패에 전부를 거는 것과 같이 농부와 장사꾼은 밭 속의 이 보화, 극히 값진 진주 하나에 모든 것을 건다. 교회생활에 그렇게 몰두할 필요가 있어? 아니 신앙도 생활과 직장이 있고서야 신앙이지, 왜 그렇게 무리를 해? 가끔 믿음이 사람들이 하나님나라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이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예수님도 비유로 말씀하셨다,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거기에는 특별한 기쁨과 가치가 있다. 새벽마다 나가 기도하는 것, 주일이면 교회에 가서 살다시피 하는 것, 선교와 교회부흥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아낌없이 하는 것, 하나님께 올인하는 것이다.

결국 농부는 보화가 들어있는 그 밭을 산다.’ 하나님나라를 소유하는 것,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 영적인 기쁨과 은혜를 누리는 생활이다. 크리스챤은 교회생활이라는 넓고 부담스러운 밭을 산다. 교회생활에 따르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기쁘게 감당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 밭에 들어있는 보화를 얻기 위하여서이다! 극상품 진주를 위해서 자기 소유를 다 파는 사람이다. 이해하기 어렵다, 어리석은 것 같다, 계산이 안 된다. 그러나 거기에는 하나님나라의 보화, 하나님나라의 진주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 말씀이 주는 메시지는 명백하다! ‘당신도 후회없이 다르게 살아보라~ 하나님을 위해, 영원한 보화를 위해...’

 

지난 주간 721일자 국민일보에 말라위 나이팅게일 58세의 백영심 간호사가 성천상이라는 큰 상을 타고 1억 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젊은 시절, 간호대학 재학 중에 그리스도인이 된 백 씨는 언젠가 케냐의 맛사이 부족에게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인상 깊게 들었다. 고려대 부속병원에 취직한 이후에도 케냐인들의 아픈 모습이 상상되어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없었다. 현실에 안주하기 어려웠던 백 씨는 결국, 병원을 그만두고 케냐로 향했다.

2년 동안 케냐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동안, 아프리카 곳곳에서 기근과 영양결핍, 에이즈와 결핵 등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을 혈육처럼 여기게 됐다. 의료봉사를 끝내고 귀국했던 백 씨는 아예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탔다. 도착해서는 버스를 타고 아프리카 인근 국가들을 여행하다가 말라위 치무왈라에서 행보를 멈췄다. 백 씨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자신이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절실함을 느꼈다고 했다.

주민 500명이 살고 있던 치무왈라에서 백 씨는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벽돌을 직접 만들어 약 99(30) 규모 진료소를 지었다. 진료소가 생기자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몰렸다. 아픈 것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문을 열기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주민들과 함께 옥수수가루로 죽을 만들어 먹을 때도 있었고 한국이 생각날 때는 쌀밥을 지어 나눴다. 밤이 되면 진료소 주변은 노천극장이 됐다. 백 씨는 나무에 흰 천을 걸어 스크린을 대신하고, 치체와어(말라위인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로 더빙한 예수 영화를 상영했다. 주민들은 예수님이 병을 고쳐주고, 기적을 베풀어 주는 것에 환호하며, 백 씨를 하나님이 보내신 작은 천사’, ‘예수님의 제자로 불렀다. 소문을 접한 다른 마을에서도 진료를 와달라고 요청했다.

149의 작은 키에 하얀색 가운을 입은 한국 여인은 누구보다 추진력이 강했다고 한다. 하지만 진료소는 직원과 약품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 한번은 5살짜리 어린아이가 엄마 등에 업혀 들어왔는데, 수술에 필요한 도구도 모자랐고 수혈해 줄 피도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아이는 숨지고 말았다. 백간호사는 무릎 꿇어 울면서 기도했다. 저들을 도와줄 수 있는 큰 병원을 지어 달라고. 그때부터 백영심 간호사는 병원 건축을 도울 사람을 찾았다. 2005년 하반기 어느 날 외래진료를 가기 위해 차를 몰고 있던 백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백 간호사는 전화를 끊고 차를 멈추더니 갑자기 펑펑 울기 시작했다. 대양상선 정유근 회장이 백씨 소문을 듣고 사재를 털어 현지에 큰 병원을 짓고자 전화한 것이다. 정 회장은 나중 돈을 벌면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고 다짐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말라위 한인 교민을 만나 백씨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20082, 정 회장의 33억원이 들어간 대양누가병원이 말라위 릴롱궤에 완공됐다. 완공식엔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80병상으로 시작한 이 병원은 이후 200병상으로 증축됐다. 한참 병원을 키워가던 중, 백영심 간호사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투병하였으나, 병을 이기고 이제는 계속 봉사와 선교에 매진한다고 한다. 대양누가병원은 백 간호사의 노력으로 현재 연간 20여만 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말라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에이즈예방과 모자보건사업을 추진했고, 간호대학과 정보통신기술대학 설립을 주도하는 등 지속가능한 보건의료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백 간호사는 간호가 삶의 전부로 생각하고 살아온 것뿐인데 영광스러운 성천상을 수상하게 됐다.”최근 코로나19로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간호사들을 비롯해 말라위의 의료진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음으로 살고자 노력한 백간호사는 작은 일에서부터 충성했는데, 하나님께서 큰 나무가 되게 하셨고, 이름없이 빛도 없이 아프리카에서 녹아졌더니 모두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큰 빵과 같은 인생이 되게 하셨다. 백씨를 보고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교육봉사 활동을 펼쳐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던 이태석 신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그녀는 2012년에는 외교통상부가 주는 이태석신부기념 상도 두 번째로 받았다고 한다.

 

외국에 가서 특별하게 봉사하고 선교해야만 하나님께 쓰임받는 게 아니다. 오늘 교회회복의 날에 주님은 우리를 지금, 여기에서부르신다. 우리 주위에, 매일 매일 만나는 이웃들 사이에서 우리는 겨자씨로 누룩으로 쓰시려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만난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부름받았다.

세속도시의 번영을 추구하기 보다 거룩한 도시의 영광을 바라보라! 큰 보화, 값진 진주를 만났으니, 우리도 씨뿌리고 녹아지며, 우리 젊음과 기회와 시간의 소유를 다 팔아 하나님나라를 위해 더욱 몰두하고 집중하자! 더 교회에 자주 나오고, 더 많이 기도하고 헌신하여, 하나님의 보화를 사자, 하나님의 복음진주를 사들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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