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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과 눈물의 간구 (마가14:32-42) [2020년 10월 4일, 성령강림후 열여덟째주일]
2020-10-06 14:14:44
박신진 목사
조회수   26
설교일 2020-10-04
설교말씀 마가14:32-42
설교제목 통곡과 눈물의 간구

통곡과 눈물의 간구

마가14:32-42

2020104[성령 18주일]

 

겟세마네, 자신이 깨지는 기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밤새도록 기도하셨다. 제자들은 그 밤에 깨어있지 못해 예수님의 기도에 동참하지 못했다.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더냐?” 이 말씀을 읽노라면 안타까운 주님의 음성이 생각나 기도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예수님은 통곡하며 눈물로 기도하셨다. 히브리서 57절은 그 장면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겟세마네는 기름짜는 곳이라는 뜻이다. 기름은 꽉 눌러 열매를 깨뜨려야 그 안에서 나오는 진액이다. 부서져야 하고 으깨어져야 한다. 예수님이 마지막 밤에 기도하신 곳이 기름짜는 곳이었다는 것은 풍성한 영감을 준다. 우리 자아가 눌려지고 으깨어져야 그 안에서 영성의 기름이 나오고 은혜의 강이 흐른다. 자아가 눌려지고 으깨어지는 것이 바로 기도가 아니겠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가서 기름을 짜듯이 그들이 눌려지고 으깨어져 자아가 새로와져서 주의 뜻을 따르는 참 제자가 되기를 바라셨다.

사람은 자신이 깨져야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 된다. 자신이 깨지는 과정이 바로 기도다. 자신이 깨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 통곡과 눈물이다. 예수님도 십자가 지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실 때 자신이 깨지셨다. 그때 나온 고백이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6)이다.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셨는데, 히브리서 기자에 의하면 이때 통곡과 눈물의 간구를 드리신 것이다.

 

겟세마네에서 구원이

이화여대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손운산 교수가 어떤 목사님 얘기를 했다. 이 목사님은 좋은 대학을 나오고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목사가 되었다. 사모님도 일류대학 출신이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다 잘 생기셨다. 설교도 무난하게 하시고 자녀들도 반듯하게 자랐다. 어느 것 하나 책잡힐 것이 없는 목사님이었다. 빈틈이 없고 남에게 흠을 잡히지 않았다. 성직자로서 교인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는 철저한 목사님이었다. 설교할 때 냉철하게 하는 편이었다. 교인들이 웃고 떠들면 섞이지 않고 슬그머니 나오는 분이었다. 존경받는 목사님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설교에서 자기 가정 얘기를 했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 어머니 속을 썩였다. 그래서 결국 부모가 이혼했다. 그때 자기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한 번도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예수 믿는 아버지가 보기 싫어서. 목사가 된 지금도 아버지에 대한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그대로 있다. 이런 간증을 하였다. 그러자 교인들이 웅성웅성하였다.

이런 설교를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자매가 목사님에게 심방요청을 해왔다. 교회등록을 하지 않고 예배드리러 오는 자매였다. 대형교회를 나가다가 이 교회 나온 지 3년이 되었지만 등록을 하지 않고 예배드리러 나오는 사람이었다. 심방을 하니, 이 자매가 말하기를 자기 아들이 대학생이었는데 친구들과 등산 갔다가 실족해 추락사하였다는 것이었다. 아픔이 너무 커서 그 교회를 떠났는데 대형교회에서 예배만 드리던 교인이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도 없고 위로해주는 이도 없고, 그래서 이 교회에 나와 등록도 하지 않고 다녔다는 것.

그런데 목사님이 상처받은 자기 가정에 대한 얘기를 솔직히 하는 것을 보고 은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나만 상처가 있는 게 아니라 저런 목사님도 상처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죽은 자기 아들이 꿈에 나타나서 엄마, 미안해요! 이제 나 보내줘요. 나 때문에 슬픔에 얽매여 살지 말아요. 엄마! 우리 천국에서 만나면 되잖아요!” 그런 음성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정리하러 목사님을 모셨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른 한 방으로 목사님을 인도했는데, 그 방에는 어느 남자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는데, 많은 바늘이 그 얼굴에 꽂혀있고 못도 박혀 있었다. “이게 누굽니까?” 목사님이 물었더니 고등학교 다닐 때 자기를 성추행한 이웃집 아저씨라고 했다. 그녀는 용서할 수가 없었다, 죽은 아들도 그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 아들도 죽은 마당에 이 문제를 정리해야 자유함을 얻을 것 같아서, 목사님의 상처를 말하는 것에 용기를 얻고, 용서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자기를 깨뜨린 것이다. 예수님도 통곡하셨다. 하나님의 아들이 운다는 것은 스스로를 깨뜨린 것이다. 여러분은 기도할 때 눈물흘릴 때가 있는가? 기도를 통해 자기를 깨뜨리고 하나님을 만나라!

 

눈물의 기도, 구원사역의 핵심

겟세마네 동산은 예수님의 구원사역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십자가도 위대하고, 부활도 놀라우나, 사실은 겟세마네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구원역사는 잉태되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생애에 있어 가장 위대한 일은 겟세마네의 기도였다. 자신이 깨지는 통곡과 눈물의 간구가 나의 뜻에서 하나님의 뜻으로옮겨가는 위대한 결과를 가져왔다.

기도가 얼마나 좋은지,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지! 그리스도인의 가장 위대한 행동은 기도다. 기도는 시간 안에 있는 우리가 영원을 향해 가는 길이며, 육체 안에 있는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이다. 젊은이들이나 어린이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감사하고 믿음직스러울 수가 없다. 요즘 대면 강의가 쉬고 있어 청년들을 볼 수 없는데, 대학이 개강했을 때는 가끔 기도하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새벽이슬같은 주의 청년들이 기도하며 주님께 나아가는 모습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을까! 노인들, 장년들이 시시때때로 기도하는 모습은 정말 위대하다. 중보기도로 꾸준히 모이는 중보기도팀이 믿음직스러웠는데, 못 모이다가 요즘 다시 기도제목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교회를 끌어가는 것은 큰 사업이나 많은 재정이 아니고, 사실은 기도하는 손이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기도의 사람이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를 닮아야 한다. 예수님의 여러 가지 사역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이 기도사역이다. 기도 없이 말씀 없고, 기도 없이 치유 없으며, 기도가 없다면 능력도 없고, 축복도, 변화도 있을 수 없다. 기도가 모든 사역의 바탕이 된다. 숨겨져 있는 사역,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역이 바로 기도다. 예수님이 기도하셨으므로 예수를 따르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기도해야 한다. 교회는 기도할 때 교회다와진다! 기도가 약해지고 기도가 사라지는 것을 성령은 근심하시며, 마귀는 기뻐한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시험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믿는 이에게는 항상 시험거리가 있다. 나쁜 짓 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자꾸 넘어지는 것은 시험에 들기 때문이다. 마귀는 우리를 시험한다. 세상의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시험한다. 마귀는 말씀으로 이기고, 금식하여 이기고, 보혈의 능력으로 이긴다. 마귀가 시험하지 않아도 스스로 시험을 불러오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시험을 가져오고, 다른 사람들이 시험의 매개자가 된다.

그런데 더 어려운 시험이 바로 자기와의 싸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부에서는 승리를 한다. 다른 사람이나 어려운 문제와 싸울 때는 잘 싸운다. 외부의 적은 오히려 막기 쉽다. 그러나 내부에 있는 자기 자신은 정말 싸우기 어렵다. 외부에서는 승리하는 사람도 자신 앞에서 걸려 넘어지고, 좌절하며 절망한다. 자신 앞에 패배하는 연약한 인간을 우리는 내 안에서 만난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져야 하는 엄청난 현실 앞에서 자기 자신과 싸우셔야만 했다. ‘될 수 있는 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에 두고 자기를 이겨야 했다.

본문에서 주님이 세 번 기도하라하시고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이다”(41) 하신다. 언제까지나 다정히 안내해주고 깨우쳐주지 않는다. 육신과 세속의 생활은 우리를 시험에 들도록 끌어간다. 기도하지 않고는 시험에 들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금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기도생활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기도에 깨어있지 않는 사람을 보면 벌써 엉뚱한 소리가 나오고 시험에 들어 허우적댄다. 남을 탓하거나 환경을 핑계하지 말라, 여러분이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하면 말씀의 은혜가 쏟아진다. 돌아보는 것이 다 감사 뿐이다. 기쁨이 우러나온다. 망해가는데도 걱정근심으로 세월을 보내지는 않고 무언가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다. 주의 뜻을 헤아리고 담대하고 분명하게 주의 뜻에 순종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육신이 연약함으로

육신이 연약하므로 깨어 기도해야 한다(38).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한 백성들이 기도해야 할 줄을 알면서도 왜 기도하지 않는가? 육신이 연약하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기도하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육신의 연약함 때문이라고 주님께서 진단하신다. 베드로는 육신의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기도해야만 했다. 육신이 나오는 순간까지만 노력하면 일단 마음은 주님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우리가 육신의 연약함을 이기면 주님은 은혜의 강한 능력으로 채워주신다.

육신이 기도의 자리에까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하나님은 우리 스스로 육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극복하도록 요청하신다. 돌 던질만한 거리에 두시고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권면하신다. 예외를 인정하지 말고, 세상의 형편을 핑계하지 말고, 육신을 이기고 무릎을 꿇을 때 주님은 풍성한 응답을 허락해 주신다. 육신의 연약함을 이길 때 주님은 능력을 주시고, 육신의 연약함을 더욱 이길 때 주님은 축복을 허락하시며, 육신의 연약함을 계속 이길 때 그리스도인의 좋은 습관과 위대한 인격을 허락하신다. 자신을 깨뜨리며 눈물의 기도로 육신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주의 도우심을 구하라!

무슨 일이든 기도보다 앞서지 않게 하라. 기도가 우리의 아침 열쇠가 되며 저녁 자물쇠가 되게 하라. 십자가 지시기 전날 밤, 예수님이 하신 일은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이었다. 12제자 중, 한 명은 배신하느라 떠나있고, 8명은 산 아래 머물러 있으며, 3명의 수제자를 불러 돌 던질 만한 거리에서 기도하게 하셨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 하셨지만, 그들은 기도하지 못하고 잠만 잤다. 이튿날, 예수님은 고난의 쓴 잔을 받아 마셨으나, 제자들은 다 부인하고 도망했다. 이들의 배신은 이미 겟세마네 동산 기도의 실패에서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므로 이제 기도하라! 하나님은 열두 영 더 되는 군사들을 몰고 오실 수도 있고, 로마의 병정들을 다 쓸어버리실 수도 있지만, 제자들의 기도를 통하여 일하시기를 기뻐하신다.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따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셨듯이, 우리가 소원하지 않고 간구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주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기도의 방법을 통해 당신의 일을 이루심으로써 사람과 함께 일하시기를 기뻐하신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려면, 하나님이 내 안에서 위대한 일 하시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겟세마네에서 기름을 짜듯이 자아를 누르고 짜내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성령의 능력과 기도

기도해야 성령의 능력을 받는다. 지혜를 얻으려면 성경을 읽고, 기쁨을 얻으려면 찬송을 하며, 능력을 받으려면 기도해야 한다. 엘리야는 기도의 사람이었기에 위대한 능력을 보였다. 갈멜산 위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을 이겼다. 산 위에서 무릎 사이에 머리를 쳐박고 간절히 기도했을 때, 가뭄이 끝나고 비가 내렸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문도는 기도에 전념함으로써 능력을 받고 하루에 수천 명씩 회개하고 돌아오는 일이 일어난다. 지금 코로나시대를 생각해보라!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믿는 이들이 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지금은 기도할 때다!!

기도해야 주님 뜻대로 순종할 수 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지 않으면 말씀의 판단자가 되고, 병든 신자가 되기 쉽다. 기도하지 않는 오래된 신자는 대부분 기독교 환자가 되고 말았다. 말씀대로 살려고 할 때 사탄이 시험하고, 육신의 정욕이 가로막고, 안일의 욕구가 우리를 붙들고 놓지 않는다. 기도함으로 이 모든 유혹을 이기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게 된다. 자기를 깨뜨리고 눈물과 통곡의 기도를 드리며 나아갈 때 기적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능력이 증명된다.

기도하지 않으면 죄악이 쏟아져 들어와 우리를 채우고 마귀가 벌떼같이 달려들어 믿는 이들을 사로잡아 갈 것이다. 시험은 무슨 큰 사건에서 오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시험거리가 될 수 있다. 시험에 들면 신앙을 잃어버리게 된다. 시험에 들면 은혜를 받지 못한다. 귀가 막히고, 눈이 덮이게 된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해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믿는 이의 권능이 드러난다.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세력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어떤 때는 시끄럽게 기도한다고 비판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기도내용이 귀에 거슬린다는 것이다. 병만 고쳐달라고 하거나, 누구를 들어 잘못했다고 하는 기도를 듣고 있느니 차라리 기도하지 않겠다고 불평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모두 사탄의 시험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라. 기도가 문제가 있어보이고 기복적이고 이기적이며 시끄럽다 해도 기도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낫다. 연약한 기도, 병 고쳐달라는 기도, 남 정죄하는 기도 좀 하면 어떤가? 그런 기도를 하다가 우리가 변하고 새로워져서 눈물과 통곡의 기도를 드리며,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기도하게 되는 것이다.

 

기도에 승리하지 못하면 삶에 승리할 수 없다. 노인 여러분, 더 늦기 전에 기도하자. 장년 여러분, 아무리 바빠도 기도해야 산다. 젊은이들이여, 꿈을 품고 기도하라. 주님 말씀하셨으니, 눈물과 통곡의 간구를 드리며, 항상 깨어있어 기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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