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전문
설교일 | 2021-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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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 골2:6-7 |
설교제목 | 굳센 믿음 넘치는 감사 |
굳센 믿음 넘치는 감사
골로서2:6-7
2021년 7월 4일 [맥추감사절]
감사와 관련하여 이런 얘기가 전해진다. 독일의 한 외과의사가 참으로 마음 아픈 수술을 집도하게 되었다. 자신이 돌보는 환자가 암으로 혀를 자르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게 되었다. 괴롭고 미안한 마음으로 의사가 말한다. “부인, 이제 혀를 자르면 앞으로 말을 하지 못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는지요?” 부인은 눈물을 흘렸다. 입술도 떨린다. 주사기가 꽂혀있는 두 손을 모았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부인의 마지막 기도가 사람들의 마음에 울려퍼졌다. 독일어로, “Danke, Gott!”(하나님, 감사했어요.)(강단과 목회 09-7·8, p.94)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말, 그것은 감사다. 우리가 가장 소중한 시간에 한마디밖에 할 수 없다면, 그것도 감사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원망의 문으로 나간다.’는 격언이 있다. 감사할 때 행복이 자꾸 들어오고, 원망 불평하면 있던 행복도 떠나간다는 말이 아닌가! 행복은 감사에 달려있다. 코로나로 중소상인들이 아주 어려운 중에도 경제상황은 나쁘지 않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한편 방송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와서 물가가 폭등하고 경제가 요동칠지 모른다는 걱정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경제지표보다 감사지표가 바닥으로 내려간 것이 더 우리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초대 이방교회의 사도요 믿음의 교사였던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먼저 믿음에 굳게 서고, 그 위에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권고한다. 이 말씀을 종합하면, 본문은 건강한 믿음, 바른 믿음의 사람이라면 넘치는 감사를 가지고 있다는 말씀이다. 즉 자꾸 남을 비난하고 불평하는 사람, 화 잘 내는 사람은 믿음의 뿌리가 없거나, 믿음은 있으나 건강하고 바른 믿음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여러분은 뿌리가 깊은 바른 믿음, 건강한 믿음을 가지기 바란다. 그리고 그 위에 넘치는 감사를 생활화하기를 축복한다.
언젠가 어떤 모임에서 자꾸 원망하고 화내는 것이 사실은 문제 해결과 행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적용해보니 내게도 예외가 없었다. 사람들은 코로나의 상황이 오래 가는 것, 몸이 건강치 못한 것, 바쁜 것, 재미없고 지루한 것, 실패한 것을 늘 남의 탓으로 돌린다. 국가 때문에, 정치인들 때문에, 남편 때문에, 아이들 때문에, 선생님 때문에, 사장 때문에, 이웃집 아줌마 때문에- 라고. 그래서 무엇이 남는가? 결국 인생에서 책임져야 할 내가 빠져나가는 무책임한 결과가 된다.
맥추절은 역사적으로 세 가지 큰 은혜를 기념하는 날이다. 첫째로, 생활면에서는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로서 궁핍을 면하고 생활의 복을 주시는 데 대한 감사의 절기이다. 전통적으로 맥추절은 첫 열매를 정성껏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의 절기였고, 회개하면서 화목하는 날로 지켰으며, 어려운 이웃과 나그네들을 배려하는 구제의 절기였다. 그러므로 잃었던 감사를 회복하고, 내려갔던 감사지표를 끌어올려 함께 행복해지는 날이 바로 맥추감사절이라 하겠다.
둘째는 십계명을 받은 때이다. 애굽에서 나온 백성이 시내산 밑에 왔을 때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금식기도한 후 하나님으로부터 두 개의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을 받았다. 이때가 이스라엘의 출애굽 기념일인 유월절에서 50일 째 되는 날, 즉 맥추절이다. 요즘 우리가 수요일마다 십계명을 공부하고 있는데, 절기상 맥추절 전후에 계명을 공부하는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그리고 셋째로는 성령받은 날이다. 신약시대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시다가 감람산에서 승천하시면서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하신 말씀대로 한 곳에 모여 열심히 기도했다. 열흘 째 되던 날, 즉 오순절에 이르러 성령이 불같고 바람 같이 임하셨다! 그러니까 계명받은 날이 또한 성령받은 날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6절!) 성서는 먼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은 것을 확인해 준다. 감사절에 회복해야 할 감사는 어떤 것인가? ‘이제부터 감사해야지~’라고 해서 감사를 인위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바른 감사가 아니다.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먼저 분명히 하면 우리 삶이 다 제 자리를 찾고 회복될 것이다! 계속 성서는 여기에서 감사가 시작됨을 말한다.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그렇다. 믿음에 굳게 서야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넘치는 감사가 나온다!! 넘치는 감사가 나와야 행복이 회복된다!
마치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붙어있으면 때를 따라 저절로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와 깊은 교제를 나누며 살아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뿌리를 박고 세움을 받아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말을 하며 행복과 기쁨이 가득 찬 생활을 하게 된다! 여러분 안에 건강한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넘치는 감사가 삶의 모든 부분에 드러나기를!
1. 환란 중에도 감사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어느 나라보다 환란이 많은 나라였다. 그러나 하박국 예언자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환란 날에 감사하고 어려울 때 찬송함은 진정 믿음의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승리요 축복이다. 환란 중에 찬송할 수 있다면 인생의 어느 때에도 찬송할 수 있다! 실패했을 때에도 감사할 수 있다면 인생의 모든 날에 감사하며 살 수 있다. 여러분이 굳센 믿음으로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코로나가 지나고 언제 연합속회로 모이게 되면 감사 페스티발을 열면 어떨까 생각한다. 속별로 한 사람씩 나와 감사한 조건들을 나누는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그곳에 하나님의 임재를 실제적으로 경험한 것을 감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건강검진을 받다가 나쁜 병을 미리 발견해서 예방하게 된 것을 감사하기도 할 것이고, 질병으로 스스로 차에서 내리지도 못했는데 믿고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낫게 하셔서 이제는 스스로 산보도 다닐 수 있음을 감사할 수도 있다.
우리를 돌아보라. 어려울 때 감사하면, 하나님이 오히려 우리의 성숙한 믿음을 더욱 축복하셔서 형통한 은혜를 주신다. 환란 중에 감사하라! 실패했을 때 감사하라. 자기가 소외되고 뒤로 쳐질 때도 감사하라. 환란의 때에, 실패할 때, 소외될 때, 낙오했을 때, 감사하기 어렵다. 그러나 감사하기로 결정하라! 건강한 믿음, 뿌리내린 믿음은 예수님을 의지하여 그런 순간에 감사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환란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신다.
야구 결승전 9회 말. 그의 팀은 2점차로 지고 있었다.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감독이 타자를 덕아웃으로 불렀다. 감독이 말했다. “지금 타석이 무척 중요한 것을 알겠지?” 타자가 “잘 알고 있습니다.” 했다. 감독이 계속 말하길, “우리가 우승하고 못하고는 자네 어깨에 달려있다는 것도 알고 있겠지?” 타자가 말했다. “감독님, 잘 알고 있습니다.” 감독이 또 말했다. “지금 타석이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타석이란 것도 잘 알고 있겠지?” “네, 잘 압니다.” 감독이 말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를 빼고 대타를 들여보내야겠다.”
만약 여러분이 그때 밀려난 타자라면 감사하겠는가? 감사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진짜 성숙한 사람이고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형통하도록 축복하신다.
2. 무에서 감사해야 한다. 무에서 드리는 감사를 하나님은 기뻐 받으시며, 축복하신다. 합3:17, 하박국은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라고 고백한다. 이 모든 것은 절대로 있어야 할 것들이다. 하나라도 없으면 매우 곤란한 것인데 다 없지만, 하나님께 감사하겠다고 하박국은 결정(!)하였다. 코로나 장기화로 생활의 모든 부분이 다 엉망진창이 된, 총체적 난국이라 해도 감사하며 살기로 결정하자!
진짜 신앙은 없을 때 감사하는 신앙이다. 우리 교우들의 감사도 잘 살펴보면 이런 수준에 가까이 간 이들도 있었다. 자녀가 없었지만, 감사하며 기도했더니 귀한 생명을 주신 데 대한 감사도 있다. 집이 없을 때, 성공이 되지 않았을 때, 어려움 때문에 편안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을 때, 그런 때 감사해야 한다. 이것이 주님께 큰 산 제사가 될 것이다. 무에서 감사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한다!
독일 재무부 장관을 지낸 바덴이 젊은 시절의 일이다. 한번은 지방 여행을 갔다가 돈이 없어서 싸구려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 날 아침 깨어보니 구두가 없어졌다. 밤새 도둑맞은 것. 화가 나서 어느 놈이 훔쳐갈 게 없어서 남의 신발을 훔쳐갔느냐고 저주를 퍼붓고 욕을 해댔다.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나같이 가난한 사람의 신발을 훔쳐가게 하시다니...” 하면서. 마침 그날은 주일이었는데 여관주인이 창고에서 헌 신발을 꺼내 빌려주면서 같이 교회가자고 했다.
마지못해 교회를 갔는데, 자기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신발이 아예 없는 것이었다. 자세히 보니 교회의자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한 사람은 두 다리가 없었다. 그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기쁨의 찬송을 했고 기도 드릴 때에도 눈물을 흘리며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이를 본 그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저 사람은 신발을 잃어버린 정도가 아니라 두 다리를 전부 잃어버렸으니 신발이 있어도 신을 수가 없구나. 그에 비하면 나는 신발만 잃어버렸으니 또 사서 신으면 될 것을 남을 저주하고 하나님까지 원망하다니!” 여기에서 큰 도전을 받은 바덴은 이후로 늘 감사할 것을 찾으며 살았다. 없을 때에 감사하는 것, 이것이 복된 삶의 중요한 비밀이다.
3. 끝까지 감사함을 넘치게 해야 한다. 시100:3을 보면,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하였다. 오랜 세월 유목민족이었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목자이신 하나님은 더할나위 없는 신뢰의 대상이 되었다. 시편 23편은 목자이신 하나님을 노래하면서,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노래한다.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목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겠다는 것이다.
전에 없는 전세계적 코로나 전염병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시절이다. 기후는 여름에 덮고 겨울에 추워 이상기후를 나타내고 있고, 땅은 산성화되고, 극지대의 빙하는 녹아내리며 심상찮은 징후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지난 반년을 잘 지내왔다. 목자는 세 가지 책임을 진다. 먹이의 풍요와 목마름의 해갈과 통행의 안전이다. 푸른 초장으로, 쉴 만한 물가로, 그리고 출몰하는 도적과 양들을 노리는 맹수의 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세상은 빼앗고 죽이고 망하게 하는 도적이 들끓는다. 21세기 대명천지이건만, 우리는 정글같은 위험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목자이신 하나님은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요10:12) 하신다! 성도들은 부족함이 없는 삶과 더 풍성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리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끝까지 돌려야 한다. 찬양하며 끝까지 감사하라! 우리 인생을 마귀가 어쩌지 못할 것이다!!
장로님 가정의 새 며느리. 대학 졸업, 시집와서 처음 한 밥이 삼층밥이 되었다. 탄 냄새가 나면서 위는 설었다. 다시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그냥 퍼서 드렸다. 장로님이 어이가 없어 아내에게 식사감사 하라고 했다. 부인 권사도 기가 막혀 기도를 드리지 못했다. 며느리가 “제가 기도 올리겠습니다.” 하였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데 며느리가 이렇게 기도드린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오늘날까지 학교공부 하느라고 밥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오늘 처음으로 한 밥이 삼층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나마 제 손으로 밥을 지어 시부모님과 남편 대접할 수 있게 됨을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음식을 맛있게 만들게 하시고, 시부모님께 효부가 되고 남편에게 양처가 되며 태어날 자식에게는 현모가 되게 하시고, 살림을 잘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에게는 빛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이 기도를 들은 장로님 내외의 불만은 눈 녹듯 사라지고 그 장로는 “내 일평생 이렇게 맛있는 아침밥은 처음 먹어 보았다.” 하였다. 감사하면 탄 밥, 죽밥도 세상의 진수성찬보다 맛있게 된다.
감사의 절기는 추수감사절로 족한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성경은 해마다 두 차례의 감사절을 지키도록 명령하였다. 연중의 맥추절과 연말의 수장절이다. 맥추절과 추수감사절, 온전히, 풍성히 감사드리자! 농사는 물론 장사에도 열매가 있고, 그 밖의 모든 경영에도 수확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사회의 일터는 우리가 심고 거두는 논과 밭이다. 항상 자기 소유에만 집착하다가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 줄 알지 못하고 그날 밤으로 망한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된다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이다.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나>라는 존재는 40만 명의 기술자가 동원되어 700만 개의 부속품을 만들어 조립한 달나라 왕복우주선보다 더 정교하고 위대하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최고 걸작품으로 지음받았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나같은 죄인을 위하여 하늘의 높은 곳을 버리고 낮고 천한 땅 위에 오셔서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셔서 내 죄를 사해주셨단 말인가! 우리가 어찌 감사드리지 않겠는가!!
“굳은 믿음 넘치는 감사!” 믿음에 굳게 서서, 환난 중에도 감사하고, 무에서도 감사하며, 끝까지 감사하자! 그러면 기쁨이 있고, 몸과 마음의 평안과 건강이 있고, 좋은 인간관계가 있고, 일의 성공과 축복의 생활이 있다. 믿음에 굳게 서서 넘치는 감사를 드리자! 성숙하고 건강한 신앙의 사람들은 기쁨이 충만하고 적극적인 감사의 사람들이다. 여러분 모두가 넘치는 감사로 주의 영광을 드러내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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