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전문
설교일 | 2025-01-12 |
---|---|
설교말씀 | 잠언27:23 |
설교제목 | 부흥하는 교회 |
부흥하는 교회
잠언27:23
2025년 1월 12일 [주현절 첫째주일]
이 세상은 모두 하나님이 내시고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셨고, 바람과 바다와 하늘을 지으셨다. 하나님이 풀과 나무와 꽃들을 창조하셨다. 이 기본적인 생명이 세상에 가득하기 때문에 동물과 물고기와 곤충들이 무리를 이뤄 살게 되었다. 그리고 만물의 영장, 모든 피조물의 으뜸 생명인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그 모양대로 지으셨다.
그런데 이런 위대하고 광활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세밀하게 직접 만드신 것이 있다. 그것이 가정이고 교회이다. 창세기를 보면 가정은 세상 모든 것을 다 지으시고 사람까지 만드신 하나님께서 행복하게 살도록 직접 창조하신 기관이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고 부부를 내어 가정을 이루게 하신 것이 하나님이시다.
또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교회를 만드셨는데, 교회를 통하여 이 땅에 구원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려는 것이다.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1:21-23) 하나님이 가정을 지으셨고, 교회를 만드셨다! 교회 안에 있는 직분과 조직은 사람이 만들었을지라도, 교회는 하나님이 지으셨다. 왜 이렇게 직분과 조직이 복잡하냐 할지도 모르겠다. 에베소서의 말씀대로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시기 위하여 몸 된 교회를 이렇게 만드셨다.
처음부터 원래 교회는 성령의 기관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모임이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르지 않고는 교회다운 교회가 될수 없다. 집사도 권사도 장로도, 목사도 전도사도 다 성령의 충만함을 힘입어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성령의 인도를 받을 때 새로워지며 능력을 발휘한다. 그와 동시에 교회는 사람과 함께 성장하고 사람 속에서 발전하며 건강해져 간다. 건물이 중요한 게 아니다, 조직이 다가 아니다, 프로그램으로 행하는 단체가 아니다. 교회는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이 어떠냐에 따라 교회가 건강하냐 그렇지 못하냐가 결정된다.
사람을 돌보고 관심하는 가장 중요한 모임의 실제 사례가 바로 속회이고, 선교회이며, 교회 전체이다. 속회는 기초모임이다. 초신자가 교회에 들어와서 몇 주 지나면 속회로 배정된다. 교회생활은 속회에서 시작하고 속회에서 끝난다. 특히 감리교회는 속회운동이다. 또 선교회는 동년배 또래집단으로 모여 선교를 배우고 교회생활을 익힌다. 임원은 이런 기본적인 교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과정을 지켜주는 직분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임원들이 예전 같은 책임감과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속회운동이 약화되었다. 선교회가 무기력해졌다. 우리들의 생활이 다양화되고 분주해진 까닭이다. 예전에는 교회생활을 하는 데 시간이 많았다. 모이라면 모이고 기도하라면 기도했다. 농사철 바쁜 때 말고는 비교적 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특별 새벽기도회 하면 몇 백 명씩 모이고, 베델 성경공부 같은 것을 교회에서 할 때도 한 기에 4-50명씩 참여했다. 그러나 요즘은 시간 내기가 너무 어렵다. 속회나 선교회를 대체할 다른 모임, 동창모임이나, 아이들 학부모 모임, 무슨 팬클럽까지 모일 자리가 많아졌다. 교회의 속회모임도 예전에 비해 속회 자체의 중요성이나 훈련이 약해졌다. 그러다보니 임원들의 역할과 사명은 더욱 중요해졌다.
속장, 회장, 부속장, 총무, 위원장, 임원들 등 교회라는 조직은 먼저 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바른 믿음으로 일깨우고, 온전한 성도로 양육하며, 이 세상 땅끝까지 복음 전할 전도자의 사명을 가지도록, 그 안에 많은 소그룹과 작은 조직들을 끌어안고 있다. 하나님은 이런 중간 지도자들을 영적으로 훈련시키시고 쓰시기 위하여, 장로와 권사, 집사라는 임원들을 세우셨다. 우리교회도 50속회에 속장들 50명, 부속장 50명을 세웠다. 속장은 속회에 책임을 지고 있다. 부속장은 속장을 돕고 속장의 빈자리가 생길 때 채우는 사람이다. 한 사명에 협력하는 두 사람이다. 동일한 사명과 서로 다른 책임을 가지고 있다. 선교회는 원로여선교회까지 합하여 여선교회 14지회, 원로남선교회까지 쳐서 남선교회와 청장년선교회가 일곱 지회이다.
교회는 속회에서 결정난다. 속회를 보면 교회를 알 수 있다. 첫째, 예배하는 속회, 둘째, 교육하는 속회, 셋째, 교제하는 속회, 넷째, 전도 혹은 봉사하는 속회이다. 1)여러분의 속회에서는 소그룹으로 예배가 충실히 드려지고 있는가? 작지만 제단이 있고, 말씀선포가 있으며, 중보의 기도가 드려지고, 봉헌의 순서가 있고, 나눔의 시간이 있는가? 2)여러분의 속회에서는 가르침으로 말씀과 교훈으로 잘 양육을 받고 있는가? 실제적인 교육을 통하여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고 있는가? 3)여러분의 속회에서는 교제가 잘 이뤄지는가? 성도의 친교가 잘 이뤄져서 오고싶고 만나고 싶은 속회가 되고 있는가? 4)여러분의 속회는 전도나 봉사의 실천이 이뤄지고 있는가. 몇 년 전부터 속회 이름을 선교지 이름으로 지었는데, 그것은 속회마다 전도하고 봉사하는 실천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잠언 27장 23절은 이렇게 되어 있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임원은 작은 양떼를 돌보는 작은 목자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이런 사명을 주셨다. 교리 장정에 의하면 집사는 교인 된 의무를 열심히 수행하여 교인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교인의 모범을 보이시라! 최소한 다섯 명쯤 되는 교인들이 집사님들을 바라보고 있다. ‘나도 저 집사님처럼 믿으면 좋겠다!’ 할 수 있도록 신앙생활 하시라! 권사는 입교인 10명에 1명을 뽑도록 되어 있다. 장로는 입교인 30명에 1명 비율로 선출할 수 있다. 작은 양떼를 돌보는 목자들로 하나님이 세우셨다.
임원은 목자이다. ①양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막1:17)” 사람 낚는 어부가 되려면 믿음과 생활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②양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목자는 양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임원도 맡은 양무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집사는 5인, 권사는 10인, 장로는 30인 이상을 품고 기도하라! ③양을 돌보아야 한다. 돌봄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양을 돌보아주는 것이 임원이다. 오래 믿었으면서도 어린아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양을 돌보아주라! ④병든 양을 고쳐주고 상처난 양을 싸매주어야 한다. 병들었다고 타박하지 말고, 그렇게밖에 믿을 수 없냐고 야단치지 말고, 싸매주고 돌보아주며 고쳐주어야 한다. ⑤양을 위하여 희생해야 한다.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요10장).
앞의 말씀을 비추어 보면, 오늘날 임원들의 문제 다섯 가지다. ①양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한다. 자기를 따라오다가는 다 지옥으로 가도록 신앙과 생활을 하고 있다! ②양들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는다. 임원이면 기도를 위한 시간을 만들라! 매일 나와 양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③양들을 돌아보지 않는다. 어른 양이 되었는데도 스스로 풀도 못 뜯어먹고 물도 못 찾아먹는다. 양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자기만 돌아보아 달라고 한다. ④병든 양과 상처난 양을 되는대로 버려둔다. 목사님이나 사역자들이 하겠지, 장로님들, 권사님 누군가가 하겠지 한다! 안 된다. 병든 양, 상처난 양을 내가 돌보아야 한다. ⑤양을 잘 되게 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데, 아주 이기적인 임원들이 되어, 양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 영광을 도모한다.
임원들은 좋은 믿음의 사람이 되기 위해 영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그날이 그날인 신앙생활, 그해가 그해인 임원생활!! 언제까지 할 건가? 앉아있는 신앙생활에서 일어서는 신앙생활이 되라! 걸어가는 믿음에서 달려가는 믿음으로 발전하라!! ‘빵속장’ 이야기 들려드린다. 이런 헌신의 사람들이 임원으로 있을 때 교회가 부흥되고 복음이 널리 전해질 것이다.
어떤 속장이 제 속회를 반납하고, 한 전도지역을 맡았다. 연초에 “목사님, 제 속회는 아무 것도 없는 ‘빵’(0)을 주세요! 맨바닥에서 전도하면서 속회를 일으켜 보겠어요!” 좀 유력해 보이는 사람을 하나라도 데려가 보려고 해가 바뀔 때면 속장들끼리 암투가 벌어지는데, 이 속장은 ‘빵속’을 달라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빵속’을 맡았다 해서 스스로 ‘빵속장’이라 했다. ‘빵속장’ 조집사는 자기 전도지역을 위해 매일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저에게 텅 빈 ‘빵속’을 주셨지만, 한 해가 지나기 전에 꽉 찬 ‘만속’이 되게 해주세요!” 영적인 지도를 그려보았다. 어디 전도하면 좋을지, 어떻게 봉사할지... 커피 타서 자기 ‘빵속’ 지역 상가를 매주 돌았다. 상가의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고객을 소개했다. 교인들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기회가 많았다.
금은방이 있었는데 목사님께 말씀드려서 교인들 결혼식은 한 집이라도 그 금은방을 이용하게 했다. 전도해야 하니까, 속회 건설해야 하니까. 목사님과 교구장들이 적극 도와주었다. 커튼집이 있었는데 이사하거나 새 커튼을 만드는 교인이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 커튼집에 하게 했다. 교회의 전도행사를 이용해서 초청했다. 특별한 집회 때 교회에서 꼭 한번 만나자고 권유했다. 반년도 못되어 금은방이 교회 나왔다. 알고 보니 형제 중에 교회 다니는 형제가 있었다. 알고 싶다고 했다, 믿고 싶다고 했다. 장난감집도 나왔다. 튀김집도 처녀 때 교회 다녔다며 교회를 나왔다. 1년을 그렇게 빵속회에서 시작해서 열심히 전도하고 돌보았더니, 연말에 10가정이 모인 속회가 되어 있었다.
임원이 무엇인가? 맡을 ‘임’자에 사람 ‘원’자다! 맡은 사람이다. 복음을 맡은 사람, 영혼을 맡은 사람, 교회의 조직을 맡은 사람, 전도와 봉사를 맡은 사람! 제발 아프다, 바쁘다, 힘들다,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해보겠다, 할 수 있다고 하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해보겠어요! 어렵지만 맡겨주시니 할게요! 힘들지만 힘주실 줄 믿어요! 바빠도 제 일이 말씀보다 앞서지 않게 해볼게요!!’ 할렐루야!
있는 양도 잡아 먹는 임원이 되면 안된다. 속회 부흥, 선교회 부흥, 교회 부흥을 위하여 한 걸음만 내딛어보라!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임원의 역할과 사명을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의 일, 주님의 교회를 부흥시키는 일을 위하여 부름받았으니, 믿음으로 응답하며 최선을 다하면 감당할 힘을 주신다!
KBS <생노병사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에 나왔던 사건 이야기다. 60세 여성이 대학병원 소화기내과를 찾았다. 속이 자꾸 쓰리고 식후에 더부룩한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위내시경을 찍고 피 검사를 했다. ‘아무 문제 없음’으로 나왔다. 본인은 계속 아팠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했다. 엑스레이, 다른 검사 다 했다. 역시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자 소화기내과 의사가 “혹시 속상한 일이 있습니까?” 물었다. 이야기를 안 하려다가 솔직하게 얘기했다. “아들이 하나 있는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한 번 만나 봤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사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말을 안 들어요. 그래서 모자간 갈등이 심해요.” 그것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의사가 아주머니는 신경정신과를 가보라 했다. 뇌와 소화기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2차선 도로와 같다. 신경을 쓰면 소화기와 직결된다. 신경을 쓰면 바로 설사를 하기도 한다.
또 소화기가 아프면 뇌에 직결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하지 않는가! 질투심이 생기면 배가 아프거나 평상시 하던 일도 잘 못하고 실수한다. 저 사람 배짱 좋다, 뱃심이 두둑하다는 것은 이 사람의 마음과 뇌가 든든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가 말하기를, “소화기내과 병의 대부분은 신경정신과에서 치료할 병이다.”라고 했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생기는 위장 대장 질병, 여러 가지 질환이 있으면 신경정신과를 찾아가라는 것이다. 우리 육체는 혼과 영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영적인 문제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면서도 건강 문제, 생활이 형통하지 못하고 불통한 것, 인간관계가 자꾸 꼬이는 일들을 경험하고 황당해 한다. 먼저 우리 영적 문제, 믿음의 문제부터 돌아보라! 이런 이치를 조금 확대해서 적용해보면 적지 않은 경우가 임원으로서 자기 사명을 잘 하지 못한 데에서 이런 물질 문제, 심적 문제, 건강 문제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힘주시고 기회주시고 시간주시는 대로 주의 일에 기쁘게 충성하라! 그리고 남는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나아가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다시 한번 오늘 처음 임명되는 지은숙 박태규 변성미 엄선자 네 분의 신임 권사님, 김대중 박재언 두 분의 신임 집사님들을 축하하고 축복한다. 그동안 여러 해를 장로님으로 수고하신 원로장로님들, 시무장로님들, 권사님으로 수고하신 60여 분의 원로와 90여 명의 시무 권사님들, 40여 분의 원로집사와 100여 명의 시무집사님들을(오늘 나눠드린 교회생활안내 책자를 참조하라) 재신임하며 축복한다. 양떼와 소떼를 잘 돌보는 충성스러운 임원이 되시라!
오늘 많은 말씀을 했는데, 정리해보겠다. ①사명감을 가지라! 사명을 감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사명 감당을 위해 노력하라. ②양들, 속도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는 계명대로 제집 식구처럼 양들을 사랑하자! ③성장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힘있게 관리하고 노력하라. ④긍정적인 말과 표정을 유지하라. ⑤목회자와의 관계를 잘 설정하라. 소통을 이루고, 목회자를 통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응답해주시기 바란다.
아무쪼록 기드온의 삼백 용사 같은 임원들이 우리교회에서 나와서 세속 미디안과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축복한다!! <충성하는 성도! 부흥하는 교회! 복 받는 임원!!!>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