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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문 두드리는 소리 (누가11:5-13) [2026년 3월 22일, 사순절 다섯째주일]
2026-03-22 13:03:14
박신진 목사
조회수   5
설교일 2026-03-22
설교말씀 누가11:5-13
설교제목 한밤에 묻 두드리는 소리

한밤에 문두드리는 소리

누가11:5-13

2026322[사순절 다섯째주일]

 

한밤에 문두드리는 소리

한밤에 전화가 울리면 목사들은 매우 놀라고 당황한다. 지난 주간에도 어느날 밤 12시 가까운 시간에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교우 가족이 사망하여 장례를 의논하는 전화였다. 대부분 한밤에 울리는 전화는 급한 일이나 어려운 문제일 경우가 많다. 전화를 안할 수 없어서 한 것이니, 또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깊은 밤 자정이나 그 이후에 전화벨이 울리면 우리 집사람은 먼저 깨고서도 깜짝 놀라서 나를 막 전화 쪽으로 민다, 전화 받으라고. 한밤에 문두드리는 소리는 더욱 그러하다. 별일 아닌 일에 남의 집 문을 두드리면 대단히 실례되는 행동이다. 그 소리는 마음을 놀라게 하여 충격을 받게 하는 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은 주기도문 바로 다음에 오는 말씀으로서, 기도에 관한 비유 이야기이다. 한 사람이 빵 세 개를 꾸어달라고 한밤에 친구집 문을 두드린다. 다른 친구가 여행 중에 자기 집에 왔는데 내어놓을 것이 없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친구는 괴롭히지 말라고 하며 거절한다. 문은 닫혔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 밤에 어디서 갑자기 빵을 주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 문을 두드리니 친구는 친구임을 봐서가 아니고 졸라대는 것이 괴로워서 결국은 그 필요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이 비유는 우리에게 기도에 대해 무엇을 가르쳐 주나? 누가는 왜 예수님의 기도에 대해 가르치면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전해줄까? 본문은 친구를 등장시키고 있지만, 이 친구와 하나님을 비교시키고 있다. 하나님은 친구보다 훨씬 우리에게 잘해주시고 힘이 있으시며 너그러운 분이시다. 친구는 하나님에 비하면 이기적이고 너그럽지 못한데도 자꾸 문을 두드려대면 들어주게 되어있으니, 하물며 하나님은 그렇지 않겠느냐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13절이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본문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본문이 보여주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분은 우리에게 복을 주실 수 있는 능력의 주님이시다. 하늘아버지라는 말씀은 어느 곳에나 계시다는 뜻이요, 우주에 충만하다는 것이며, 영원하시다는 의미이다. 그분은 세상을 지으신 분이요 인생과 운명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넉넉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여시면 닫을 자가 없고, 하나님께서 하시려고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우리에게 감기와 암은 큰 차이가 있지만 하나님께는 다를 것이 없다. 우리는 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많이 다르지만 하나님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는 분은 천지의 주인이신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다. ‘위대하고 강하신 주님 우리 주 하나님!’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신다. 엄하고 어려운 아버지가 아니라, 용서하는 아버지, 기다리는 아버지, 보호하는 아버지, 위로해주는 아버지, 돌보아주는 아버지, 격려하고 치료하고 가르쳐주는 아버지이시다. 아들이 한순간 잘못 판단하여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도망가 살다가 다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와도, 그를 안고 입맞추며 반지를 깨워주고 집에 있는 양을 잡아 요리를 해서 먹이는 아버지 같은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다. 아버지는 언제나 우리 편이고 우리를 위하신다.

그러니 하나님은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심을 잊지 말라! 하나님은 항상 좋은 것으로 주고 싶어하시는 분이시다. 사랑과 자비의 주님이다. 악한 너희도 자식에게 잘못된 것을 주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아버지가 너희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에게 모두 해를 비추시고 비를 내리신다. 일반은총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특별한 은혜를 주신다(특별은총).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 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구원하신 은혜, 영적인 은혜, 깨달음의 은혜, 말할 수 없는 초월적 기쁨과 은사들은 특별히 구원받은 자에게 주시는 은혜요 선물이다. 선하신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모두 들어주신다!

 

기도하는 성도

본문은 성도의 기도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첫째로, 성도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다. 어떤 때 나는 기도가 정말 무력하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당장 돈이 필요하고, 당장 힘을 써주어야 하고, 당장 병을 고쳐주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교회에서나 골방에서 우리가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는 것이 때로는 너무 무력하고 무익하게 생각된다. 목사가 항상 환자와 문제 앞에 당당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다! 우리의 기도는 하늘을 울리고,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하며, 환경을 변화시킨다. 진실한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고 역사하는 힘을 가진다.

작은 시골교회가 있었다. 옛날에는 목사님이 많지 못해서 작은 교회에는 목회자가 올수 없었다. 한 소년이 전도사님들이 잠깐씩 왔다 가면서 전해주신 말씀을 의지하여 교회를 다녔다. 노인 한 사람과 이 소년은 늘 텅 빈 작은 교회에서 주님, 우리 교회에 주의 종을 보내주소서기도하였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교회를 지킬 목회자를 하나님은 보내주시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일까? 그러는 동안 이 소년은 컸다. 시골교회를 지키며 늘 기도하던 소년은 자라면서 자연스레 신학교에 갔고, 훗날 전도사가 되어 소년이 그 교회로 돌아왔다. 하나님은 그렇게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다.

우리가 우리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기도하면, 하나님은 하나님 방식대로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하자!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마가11:24) 성도의 진실한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다!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은 내 안에서 그 기도를 이루고 계신다. 그것은 소원대로 이뤄지거나, 아니면 나 자신을 변화시킨다. 성도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다!

 

둘째, 하나님은 기도할 때 성령을 주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13,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것을 자녀들에게 주신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최대의 응답과 축복은 성령이다. 성령을 통해서 우리는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고,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에 들어가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병든 자에게도, 가난한 자에게도, 무기력한 자에게도 하나님은 성령으로 응답하신다.

한밤에 친구집 문을 두드리듯이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그러면 성령을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특권, 가장 큰 선물은 성령이다! 성령을 체험하고 성령과 함께 사는 것은 어떤 사랑하는 사람보다도, 수억 원짜리 복권 당첨보다도 귀하다. 성령의 임하심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면 권능을 받는다. 이 능력은 벽돌을 깨고 차를 끄는 능력이 아니라, 사랑하는 능력이고 기뻐하는 능력이며, 용서하는 능력이고 감동받아 이해하는 능력이며, 봉사하고 헌신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사람을 감화시켜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능력이다.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예수님을 깊이 알고 힘이 있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5:18-21)

성령이 임해야 기쁨으로 순종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순종하게 된다. 성령은 순종의 영이요 복종케 하는 영이다. 순종은 고집보다 귀하며, 복종은 지배보다 위대하다. 성령은 우리 속에 오셔서 우리를 순종하도록 인도하신다. 순종하는데 억울하지 않고 더욱 기뻐진다. 복종하는데 마음이 공허하지 않고 충만하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이런 성령이 임하신다.

 

셋째로, 하나님은 가만히 있는 자에게 주시지 않고 적극적으로 믿고 기도하는 자에게 주신다. 한밤에 문두드리는 소리는 정말 염치불구하고 나서는 것, 상황과 형편을 핑계하지 않는 신앙의 열정을 말한다. 믿음에 있어서, 특별히 기도생활에는 야성이 필요한다. 눈치 안보고 내닫는 열정 말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눈치보지 않고 그 사랑을 요구한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자는 무관심한 자, 방관하고 있는 자이다. 기다리되 큰 신뢰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과감하게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긴장하고 애타하고 갈급함이 있다. 게으른 사람, 무심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은혜가 임할 수 없다.

김 집사님이라는 분이 계시다. 이분의 아버님이 정신질환으로 어려운 중에 있는데, 보통 때는 정상적이다가 날씨가 나쁘면 심해진다. 어느 날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 대부분 친척집을 걸어서 찾아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별로 걱정을 안했다. 전에도 자주 친척집에 가 계셔서 모셔오곤 했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모든 친척집에 전화를 해도 모두 오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며칠을 기다리며 수소문했지만 도무지 소식이 없었다. 친척들이 오고 형제들이 와서 함께 걱정을 하지만 오리무중이었다.

그러자 점점 형제들이 집사님과 그 부인 집사님을 책망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를 어떻게 대하였기에 나가시는 것도 몰랐느냐, 얼마나 소홀하게 했으면 이런 일이 생기느냐 하면서 말이다. 자기들은 그 어려운 어머니 모셔보지도 않았으면서 비방이 대단했다. 집사님 내외분이 목사님에게 전화를 하면서 울먹이며 목사님, 기도 좀 해주십시오.” 한다. 집안 어른들도 좋지 않은 얘기들을 해서 이 집사님 내외는 정말 하나님 밖에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렇게 보름이 지나가니까 이제는 정말 어디서 돌아가시지 않았나 불안한 생각이 들어 교회에 와서 매일 울부짖곤 하였다.

마침 대심방 기간이어서 여러 가정을 심방하다가 드디어 그 가정 순서가 왔다. 두 내외는 하루를 금식하며 기도하기로 결정하고 직장을 하루 휴가를 얻어 쉬면서 하루 종일 기도하다 대심방을 받았다. 목사님은 그 가정에 가서 소망의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니 하나님께서 분명히 지켜주시고 건강하게 돌아오게 해주실 것이라고 증거했다. 두 내외가 간절히 말씀을 듣고 아멘아멘 응답했다. 그리고 그 가정을 위하여 어머니 빨리 돌아오게 해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윽고 예배를 마치고 부인 집사님은 차를 준비하러 부엌으로 나가고 남편 집사님이 예배를 마쳤으니 전화 코드를 다시 연결했다. 연결하자마자 전화벨이 울렸다. 그리고 청량리 정신병원이라고 하면서 김 집사님의 이름을 찾는 것이었다. 자신이라고 밝히니까 어머니 이름을 대면서 어머니가 맞느냐고 이곳에 계시니 모셔가라는 것이었다. 길을 가는 중에 이상한 행동을 하시니까 어떤 사람이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파출소에서는 병원으로 이송하여서 그곳에서 보름째 계셨는데,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더니 오늘 낮에 갑자기 제 정신이 들어 자기 이름과 아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이야기하여 이제야 연락을 하였다는 것이다.

심방 마치고 목사님과 함께 이 내외가 병원에 가서 어머니를 모셔왔습니다. 아들 며느리를 보더니 반가워서 껴안고 우는 것이었다. 집사님 내외는 어떻게 이렇게 신기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하면서 차를 타고 가는 중에 계속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것이었다. 그 어려운 중에도 낙심하지 않고 부르짖으며, 심방 받을 때는 하루 휴무를 내서 심방을 받고 금식하며 결단하여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이다.

이번 주간 지나고 다음주간 고난주간에는 특별새벽기도를 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든 하나님께 나와 기도하겠다고 결단하기를 바란다. 새벽기도에 나왔다는 공로가 그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집을 나서서 귀찮고 힘들지만 교회에까지 나왔다는 것, 그 열심과 간절함을 하나님은 받으신니다. 이렇게 집중하여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은 들어주신다. 3:7,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하신다. 무관심하고 게을러서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하나님께로 다가가지도 않는 사람에게는 하나님도 오지 않으셨으나, 이제 돌아와 무조건 주님을 찾으면 주님도 찾으시겠다는 말씀이다.

 

기도의 사람, 기도하는 교회

사순절 다섯째주일을 지나면서 우리는 기도하라는 주님의 명령 앞에 서있다. 29일 주일은 고난의 종려주일이고 한주간을 고난주간 특새로 지낼 계획이다. 이때야 말로 기도할 때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적당히 안주하지 말고, 기도의 자리로 나오기를 바란니다. 새벽기도회에 나오기만 해도 반은 은혜를 받은 것이니다. 많은 성도가 새벽기도로써 은혜를 체험하고 기도의 응답을 경험했다!

우리의 기도가 한밤에 문두드리는 소리처럼 끈질기게 끝까지 드려지게 하자! 단순하게 기도하고, 믿고 의심치 않으며, 인내로써 기도하자. 기도를 통하여 성령 받으라! 기도를 통하여 복을 누리자! 상황과 형편을 이기고 드리는 과감하고 끈질긴 기도는 자신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마음까지 감동시킨다. 성도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하며, 교회는 기도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새벽마다 간절히 기도하면서, 우리 자녀들을 기도의 사람들로 키워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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