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전문
| 설교일 | 2026-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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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말씀 | 행11:19-26 |
| 설교제목 | 안디옥교회처럼 |
안디옥교회처럼
행11:19-26
2026년 5월 17일 [창립115주년]
이탈리아 로마에 가는 사람들은 바티칸에 있는 베드로성당을 꼭 방문한다. 층계를 올라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 바로 오른쪽에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작품 피에타상을 만나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피에타상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서, 이 조각 작품 옷자락 부분에 작가인 자신의 이름을 서명했다. 미켈란젤로의 조각 중에 서명이 들어간 작품은 이것뿐이라 한다. 피에타상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내려, 품에 안고 슬픔에 잠겨있는 모습의 조각상이다.
1972년도에 정신적으로 병든 한 젊은이가 주머니 속에 망치 하나를 숨겨가지고 베드로성당 안으로 들어와서 인류가 아끼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을 15번이나 망치를 휘둘러 깨뜨리는 사고를 저질렀다. 피에타상이 깨어져 얼굴이 상하고 손이 부서져 흩어진 모습은 전 세계에 방영되었다. 그때 수많은 미술애호가들과 사람들 마음속에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과연 피에타 상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이동원, 목회와 신학 07년 3월호, p.88)
과연 피에타상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물론 피에타상은 정성스러운 복원과정을 통해 본래 모습을 회복하였고, 이제는 2cm 두께의 방탄유리 안에 전시되어 있다. 나는 이 질문을 피에타상 대신 우리 모두가 각자 자신에게 던져 보기를 바란다. 잃어버린 자아, 깨어진 자기 모습, 혹은 상처 입은 우리 가정, 이것을 우리는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성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던져보는 것이다. 우리 시대에 와서 특히 교회를 향하여 또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교회는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제는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기독교 이후시대’(post-Christendom era)라고 부른다고 한다. 교회가 세상과 인간을 향하여 제 역할을 하던 기독교시대는 지나갔는가? 우리는 어떻게 교회의 영광과 구원의 현실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우리 교회는 115년이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복음의 씨앗을 뿌려 115년 동안 온갖 풍파를 겪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지난 115년 동안 위기도 있었지만 내실을 기하여, 비교적 삼척과 동해와 태백 지역에서는 괜찮은 교회라는 평을 듣고 있다. 115년 역사에 깊은 뿌리가 내리고 1000여명 가까운 교인들을 품고 있는 교회가 된 것이다. 24분의 목사님들을 만나 충성스럽고 착한 교인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이다. 그러나 교회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사람들의 평판만으로는 알 수 없다. 올해는 창립기념주일을 지나면서 최종호 목사님을 모시고 말씀부흥회를 열었다. 괜히 흥청망청 축하하는 주일이 되기보다 과연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바로 서있는지 돌아보고 참된 생명력과 정체성을 찾는 주간이 되기 바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회들은 전도와 교회성장을 목표로 달려왔다. 늘 양적인 부흥에 초점을 맞추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영적인 성숙과 내실을 기하지 못하여, 교회 주변에서 각종 이단이 발생하고 이단적 경향의 교회나 단체들이 번성하였을 뿐아니라, 교회의 진정한 사명에 소홀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에 힘써야 한다.
건강한 교회가 되면 저절로 교회는 활기가 넘치고 은혜로우며 성장하고 성숙하게 될 것이다. 사도행전에는 건강한 교회의 대표적인 사례로 안디옥교회를 보여준다. 안디옥교회는 초대 이방인 선교의 거점이 되었고, 많은 일꾼들이 자라났으며, 모범적인 교회발전의 모델로 늘 소개된다. 우리교회도 <안디옥교회처럼> 되기를 원한다! 본문에서 보여주는 안디옥교회에 나타나는 네 가지 특징을 살펴보자. 교회에 꼭 있어야 할 것 네 가지이다.
1. 회심한 교인들
건강한 교회는 회심과 은혜를 경험한 교인들이 있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소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21)’ 24절을 보면,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왔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인물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했다! 안디옥교회를 비롯한 초대교회는 확실한 회심의 경험이 있는 성도들이 주축을 이루었다. 예루살렘에서 성령받아 뜨거워진 교인들이 흩어져 안디옥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들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성령충만하였기에 박해가 다가올 때 오히려 그 불길을 온 세계로 퍼뜨리는 증인들이 되었다.
자기중심적이고 육적인 삶에서, 하나님중심적이고 영적인 삶으로 철저히 변화되기 위해서는 회개의 깊은 골짜기를 통과해야 한다. 마치 고철이 뜨거운 불의 용광로에 녹아져야 새로운 철로 거듭나는 것처럼, 하나님의 절대주권 앞에 깨어지고 녹아지는 경험을 통과함으로 비로소 겸손하고 진실한 교인이 된다. 회심의 경험이 없이 상식이나 도덕적인 기준으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할 때 건강치 못한 여러 가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상식으로 설교를 판단하려고 한다. 도덕적인 기준으로 예배와 교회의 행사를 비평하는 경향이 일어난다. 헌신하지 않는다, 희생할 수 없다. 아직도 자기인생의 중심에 예수님이 들어오지 못하고 교만한 자아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회심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교회를 주관할 때, 결국 교회는 하나님의 의도대로 되지 못하고, 사람들이 자기들 생각대로 주장하는 교회가 된다. 이것은 가장 위험한 일이다. 우리교회는 안디옥교회처럼 회심한 경험을 중시하고, 회심한 마음과 그 믿음을 사모하며, 회심한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다.
2.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
건강한 교회는 분명한 복음선포가 있다. 19-20절을 보면, 처음에 안디옥교회는 예수의 도를 유대인에게도 전하다가 이방 헬라인에게도 주 예수를 전파하였다. 즉 제약 없이 구원의 복음을 전한 것이다. 개신교회가 초대교회로 돌아가려고 내세운 3대 지표가 있다. 그것이 바로 말씀의 참된 전파와 성례의 정당한 집행, 그리고 권징의 신실한 시행이다. 무엇보다 가장 우선되는 교회의 사명이 바로 말씀을 선포하고 배우고 전하는 것이다.
말씀이 강력하게 선포되고 성도들은 말씀을 경시하지 않고 귀기울여 듣고 순종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 안디옥교회는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였다. 교회의 역사는 말씀의 역사이다. 성서가 오늘 우리에게 뜻하는 바를 바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힘써야 한다. 말씀이 충만한 곳에 거룩한 능력과 하늘의 권세가 있다.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그 말씀을 겸손히 받으며 생활 속에서 말씀이 이뤄지도록 하는 간절한 열망과 노력이 있게 될 때 교회는 건강해지며 교인은 거룩해질 것이다.
오늘날 말씀을 경시하는 풍조가 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우선은 엄격한 보수주의가 말씀을 경시한다. 그들은 교리나 신조를 강력하게 붙들면서 지금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거절한다. 성경을 읽지도 않고 설교를 생활 속에 적용하지도 않는다. 그냥 습관적으로 전통적인 규례와 규칙을 따라 교회생활을 할 뿐이다. 이런 교회는 겉으로는 굉장히 안정되고 평안하다. 그러나, 전통의 금그릇만을 지킬 뿐이지 그 속에 생명있는 예수말씀을 담으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교회처럼 역사가 오랜 교회의 장년 교인들이 이런 위험에 빠지기 쉽다.
또 지나친 인본주의와 세속풍조가 말씀을 경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사람들끼리 어울려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며 친교와 재미를 누리느라고 교회 다니는 것이다. 이것은 부수적인 효과가 되어야지 교회 다니는 핵심이유는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시라! 이것을 친교과잉증이라 한다. 또 너무 합리적인 것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말씀을 잃어버리게 한다. 우리는 성서에 나와있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아가야 한다. 항상 주의 가르침을 마음에 두며 은혜의 말씀 때문에 교회를 다니게 될 때 건강한 교인이 될 것이다.
3. 좋은 지도자
건강한 교회는 좋은 지도자가 있다. 바울과 바나바를 비롯하여 좋은 지도자들이 안디옥교회에는 많이 있었고 크게 활동하였다. 우선 목회자의 지도력이 힘있게 발휘되어야 한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말씀을 선포할 때, 교인들이 아멘으로 받아야 하고, 목회적 치리에 권세가 있어 힘이 실려야 한다. 효율적인 목회란 치리에 권능이 있어야 한다. 라인홀드 니이버는 목회자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비유하였다. 지휘자가 이 악기 소리내라고 할 때 소리내지 않아도 문제요, 소리내라고 하지 않았는데 자기 마음대로 소리를 내도 문제다. 부드럽게 소리내야 할 때 시끄럽게 하고, 강력하게 불어대야 할 때 시들하게 소리내도 안된다. 그뿐아니라 교회의 중간지도자들이 많이 일어나 참여하고 일해야 한다. 담임목사와 함께 장로님들을 비롯한 임원들들이 잘 협력하고 힘을 내야 한다. 유능하고 충성스런 평신도 지도자들이 많을 때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된다.
안디옥 교회의 경우 많은 지도자들이 성장하고 배출되어 큰 일을 했다. 그들이 이렇게 활발히 일할수 있었던 데에는 개인적인 능력도 있지만, 안디옥교회의 분위기가 지도자들이 일할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는 분위기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도자들이 소신껏 일할수 있게 하고, 초신자들과 젊은이들이 지도자로 성장하고 양육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 말한마디라도 힘이 되게 하고 도움이 되게 하라. 뒤에서 물고 뜯는 것은 공동체를 깨뜨리는 일이다. 성도들이 할 일은 아닐 것이다.
4. 바른 치리
건강한 교회는 그리스도인이라는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교회를 바르게 치리하는 교회이다. 안디옥교회는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가지게 되었다. 안디옥교회가 저절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 것은 교회 내적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와 교회다운 특징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교인답고, 교회다울 수 있도록 바른 치리를 하였다는 것이다. 교회는 어떠해야 하며 성도는 어떻게 믿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세워가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 초대교회 때는 교회에 강력한 권징이 있었다.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약점이 치리의 부족에 있다. 교인들의 감정과 비위에 맞추느라 교회는 권징의 능력을 잃어버렸다. 권징의 신실한 시행은 건강한 교회, 바른 교회가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 문제를 놓고 매우 고민한다.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으면 잘 알아듣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교인들은 귀를 막고 기분 나빠하며 심지어는 ‘왜 나만 미워하느냐? 우리 목사 성질이 너무 강하다!’ 비난까지 한다. 권징은 받을 만한 사람에게라야 효과가 있다. 교사가 알아들을 만한 아이에게 야단을 쳐야지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 야단을 치면 오히려 대들어 큰 재난을 부르게 된다. 교회는 권징이 살아있어야 부흥되고 바로 선다. 여러분에게 작고 큰 권징이 있으면 불평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받으라. 개인이 복을 받고 교회가 바로 서게 될 것이다.
교황으로부터 성자의 칭호를 받은 사람이 옛날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었다. 그의 소문을 들은 로마교회의 어떤 사제가 그를 찾아 먼먼 길을 나섰다. 그러나 그 성자가 한낱 거리의 구두 수선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크게 실망하였다. 사제는 그에게 “당신은 어떻게 사람들이 성자라고 부르게 되었습니까?” 라고 물었다. 침묵 속에서 일에 열중하고 있던 그 늙은 구두수선공은 방문자가 다시 다그쳐 묻자 대답하기를 “내가 어떻게 성자가 되었는지 나도 잘 모릅니다. 다만 사람들이 헌 구두를 맡길 때 나는 우리 주님의 신을 깁고 있다는 마음으로 일해왔을 뿐입니다.” 라고 하더란다.
진짜 성자는 항상 ‘하나님 존전’에 있다는 <코람 데오>의 신앙을 가지고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바르게 대하며, 항상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교회여, 교회다움을 회복하라! 성도여, 예수 그리스도의 선하심과 온전하심을 가지도록 날마다 자신을 깨우쳐 나가자!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2-14)
우리 시대에 주님은 건강한 성도, 건강한 교회를 찾고 계신다. 수십 억을 들여 지은 교회와 수천 명 모이는 교회는 많을지 몰라도 어쩌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건강하고 바른 교회를 찾아보기는 어려워진 시대이다. 우리교회가 안디옥교회처럼 되기를 축복한다! 성서는 안디옥교회를 보여주며 그렇게 되라고 하신다!
1)여러분은 회심하였는가? 교회에는 회심한 교인들이 많아야 한다. 2)말씀이 살아있아야 한다. 말씀을 읽고 듣고, 쓰고 외우는 교회,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이 그 주일의 생활이 되는 교회여야 한다. 3)능력 있는 지도자와 일꾼들이 가득한 곳이다. 내가 앞자리에, 위에 있겠다는 사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일을 감당하며 모임이 살아나게 하는 참 지도자가 많은 교회다., 그리고 4)치리와 가르침이 살아있어야 한다. 교회의 권징과 지도를 순종하며 사는 삶이 살아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교회는 어느덧 115년을 자라온 역사적인 교회가 되었다. 담임목사가 역대 24 교역자 중에 제일 오래 시무한 목사로 섬기다가, 은퇴하고 후임 목사를 청빙할 때가 되었다. 은혜로운 목회 계승을 위해 모두 함께 기도할 때이다! 자기 위치에서 믿음을 가지고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신실하고 충성된 교인들이 되라! 그때 바로 우리 교회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스런 현존을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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